여름철 곰팡이 예방 집안 관리법 – 습한 계절 건강하게 보내기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우리 집안 곳곳에 불청객, 곰팡이를 초대합니다. 곰팡이는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포자를 통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가족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습한 여름철, 곰팡이 걱정 없이 건강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집안 관리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곰팡이 예방의 핵심은 '습도 조절'입니다. 곰팡이는 습도가 60% 이상일 때 활발하게 번식하므로,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환기'입니다. 하루 2~3회, 10~30분씩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특히 요리 후나 샤워 후에는 반드시 환풍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습기를 빠르게 배출해야 합니다.
장마철처럼 외부 습도가 높아 창문 환기가 어려울 때는 제습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습기는 습기가 많은 욕실 입구, 주방, 옷장 근처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제습기 사용 시에는 창문을 닫아야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제습기 물통은 자주 비워주고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제습 효과를 유지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 사용이 잦은 공간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샤워 후에는 욕실 벽면이나 바닥의 물기를 스퀴지나 마른 수건으로 제거하고, 욕실 문을 잠시 열어두거나 환풍기를 충분히 가동하여 습기를 말려줍니다. 싱크대 주변도 사용 후 물기를 바로 닦아내고, 설거지통에 젖은 그릇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는 먼지나 오염물질을 영양분으로 삼기 때문에 '청결' 유지도 필수입니다. 주기적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여 곰팡이의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물기가 마르기 어려운 창틀, 벽 모서리, 가구 뒷면 등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이므로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합니다.
가구 배치도 중요합니다. 가구는 벽에서 5~10cm 정도 간격을 두고 배치하여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붙박이장이나 옷장 문은 수시로 열어 환기시키고, 옷가지 등을 너무 빽빽하게 채워 넣지 않도록 합니다. 옷장 안에는 제습제나 숯, 신문지 등을 넣어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젖은 옷이나 이불은 반드시 완전히 말린 후 보관해야 합니다.
주방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오래 방치하지 말고 바로 처리하며, 배수구도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곰팡이 번식을 막아야 합니다. 신발장 또한 곰팡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젖은 신발은 완전히 말린 후 보관하고, 신발장 안에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관리합니다.
만약 곰팡이가 이미 발생했다면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위가 작을 경우, 시중에 판매하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바른 후 닦아낼 수 있습니다. 락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물에 희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주의: 락스와 산성 세제(식초 등)를 함께 사용하면 유독가스가 발생하므로 절대 혼용하지 마세요.) 곰팡이 제거 후에는 해당 공간을 완전히 건조시켜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곰팡이 예방은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집안 관리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여, 습한 여름철에도 곰팡이 걱정 없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우리 집을 곰팡이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습니다.